이번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부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펄펄 날며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6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6차전 마지막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12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무려 9번째 골이다.

특히, 조별리그 6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면서 역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득점한 첫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델 피에로(43)와 네이마르(25·파리 생제르맹) 등이 조별리그 5경기서 득점했었지만 전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호날두가 처음이다.

이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0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호날두는 또 이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도 114골로 늘렸다.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보유자인 호날두는 총 146경기에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활약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3-2로 꺾고 4승 1무 1패(승점 13)를 기록, 토트넘(승점 16)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3연패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