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교인 몇 명과 함께 한국 식당에 들렸었다. 그런대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고 계산서가 나와서 다른 식당에서 하는데로 시니어 디스카운트가 있는지 종업원에게 물었다.
“저희 식당은 그런 거 없는데요” 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런가 보다 하고 모두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데 주방 쪽에서 “노인들은 왜 짜게 구는지 모르겠어”라는 조금 듣기 거북한 말이 들려왔다.
이때 내 맘에 드는 생각이 이러했다. ‘당신들도 때가 되면 알게 되겠지. 나이 들어봐. 직장에서 물러나 보면 모든 것이 위축되고 힘들 것이다.’
미국 등 여러 나라 식당에서는 물어보지 않고서도 시니어 디스카운트가 계산대에서 나온다. 그러나 한국식당에서도 그렇겠지, 미국 문화 속에 있으니 당연히 그러하겠지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모두 고개를 흔든다. 무엇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
지난 5일자 한국일보 1면에 ‘효도 설렁탕’이란 기사를 보고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해졌다.
93세 생존하신 어머님 말씀이 노인들을 잘 대접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씀을 잘 간직하다가 식당을 시작하고 수 백 명을 대접했다는 기사였다.
마지막 인생은 고독하고 쓸쓸하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라도 보면서 항상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즐겁게 살려고 한다.
<송동섭 리치몬드, V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