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아인(왼쪽)과 김성준 앵커
배우 유아인이 정려원의 시상식 수상 소감을 비판한 SBS 김성준 앵커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아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논란이 됐던 김 앵커의 발언을 언급하며 "수상 소감을 훌륭하게 연기하는 연기자가 아니어서 답변드릴 자격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SBS 시상식 방송의 수상자 역할을 해 본 사람으로서 몇 말씀 올린다"고 적었다.
유아인은 "'시상식 방송'은 큐시트와 대본을 가지고 진행된다"며 "하지만 수상 소감은 연극이 아니다. 시청자와 창작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는 소중한 순간이다. 극이라면 즉흥극이겠죠. 우리는 도대체 그 일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참여해야 할까"고 전했다.
앞서 김 앵커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도 2년 전 유아인의 느끼하면서 소름 돋는 수상소감은 없었네. 정려원한테 기대를 걸었는데 생각보다 아니었다"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 수상 소감을 전한 정려원을 지적했다.
김 앵커는 또 "왜 수많은 훌륭한 연기자들이 연말 시상식 무대에만 올라서면 연기를 못하는 걸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네티즌들은 김 앵커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유아인은 "내 생각을 말씀드린다. 시상식 무대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타인에게 진심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다"며 "연극 무대가 아니란 말이다. 어쩌면 다들 재미없고 형식적인 연극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답안지에 정답을 쓰듯이. 답안지를 채점하듯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김성준'님. 당신의 소명을 스스로 잘 성찰해 보시기를 바란다"며 "SBS 보도국 부장, SBS 보도국 앵커, SBS 청와대 출입기자인 당신은 연기자인지 직업인인지. 앵무새인지 사람인지. 그 직업이 어떠한 직업인지. 이 시대는 어떠한 시대인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공하는 기술이 아닌 성장을 통한 성공을 기대 하겠다"며 "새해에는 그리고 하나 더 '유아인의 느끼하면서도 소름 돋는 수상소감'. 하하하. 2년 전 SBS에서 제가 했던 수상소감을 보고 느끼하셨다면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소름이 돋았다면 어째서 소름이 돋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를 바란다. 당신의 느낌이고 당신의 소름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연극 무대에 올라간 배우의 잘하는 연기를 보고 싶으시면 시상식 말고 공연장 찾으시기를 추천한다. SBS 뉴스 시청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려원은 지난 달 31일 열린 '2017 KBS 연기대상'에서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 '마녀의 법정'으로 여자 최우수상 부문을 수상했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정려원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앵커는 정려원의 수상 소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며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지만 자신의 의견을 둘러싼 네티진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서둘러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가 그런 사회적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자연스러운 연기로 유명한 정려원 씨가 하는 말 치고는 좀 어색했다는 취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정려원 씨의 수상 소감 가운데 성폭력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 잘했다. 많은 이들이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그걸 탓하자는 건 아니다"는 등의 해명 글을 게재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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