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 8개·7개 후보로 뒤이어
▶ 봉준호 감독 ‘옥자’ 시각효과부문 최종후보 탈락 ‘쓴잔’
1960년대 냉전시대 미국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그린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이 올해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최다인 1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를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존 베일리 회장은 23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한 최종 후보작 발표에서 "영화에 있어 주목할 만한 한 해였다"고 말하고 마이크를 진행자인 '걸즈 트립'의 티파니 해디시, '반지의 제왕'의 앤디 서키스에게 넘겼다.
지난 한해 스크린의 뒤편에서 일어난 할리우드 연예산업의 치부와 성추문, 들불처럼 번진 '미투 캠페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샐리 호킨스), 남녀 조연상 등 주요 수상 부문에 거의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시상은 총 24개 부문이다. 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3월 4일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앞선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다인 7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도 단 하나의 상(감독상)만 받았으나 오스카에서 다시 수상 전망을 밝혔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미 비평가협회부터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주요 부문상을 받은 바 있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해안 덩케르크에 고립된 연합군을 탈출시키는 작전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전쟁 서사시 '덩케르크'는 작품, 감독, 촬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라 '셰이프 오브 워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노미네이션(후보 지명)을 받았다.
골든글로브 4관왕,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빛나는 '쓰리 빌보드'(원제: 쓰리 빌보드 아웃사이드 에빙 미주리)는 작품, 여우주연(프란세스 맥도먼드), 남우조연 등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쓰리 빌보드'는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딸의 억울한 죽음을 복수하고자 3개의 광고판(빌보드)을 내걸고 정부, 경찰의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투쟁을 그린 영화로 '셰이프 오브 워터', '덩케르크'와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수상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키스트 아워'와 '팬텀 스레드'가 6개 부분 후보에 각각 등재됐고 '블레이드 러너 2049'와 '레이디 버드'가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으로 개봉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작품상은 '셰이프 오브 워터', '덩케르크', '쓰리 빌보드'와 함께 국방부 기밀문서 폭로를 둘러싼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다룬 '더 포스트'가 경합한다.
'겟 아웃',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키스트 아워'도 최고 작품 경쟁에 뛰어들었다.
감독상은 골든글로브를 거머쥔 기예르모 델토로를 비롯해 마틴 맥도나(쓰리 빌보드), 조던 필(겟 아웃)과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레이디 버드) 등이 경합한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다키스트 아워'에서 윈스턴 처칠로 분한 게리 올드먼과 '팬텀 스레드'의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더 포스트'의 톰 행크스는 후보군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여우주연상을 놓고는 샐리 호킨스(셰이프 오브 워터)와 프란세스 맥도먼드(쓰리 빌보드), 메릴 스트리프(더 포스트) 등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영화 부문에서는 '보스 베이비'와 '코코', '페르디난드' 등이 후보에 올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한국 감독이 만든 극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최종후보 진입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옥자'가 1차 후보(10편)에 오른 시각효과 부문의 최종후보로는 '블레이드 러너 2049',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 '콩: 스컬 아일랜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 5편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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