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 80여 곳 급습
▶ 정치 보복으로 보여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번 주 북가주에서 77개 업소 또는 사업체를 수색해 불법체류로 의심되는 이민자를 단속했다.
ICE 관계자들은 1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이번 주 초 북가주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실시했다고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단일 지역에서 이뤄지는 불법체류자 급습작전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전했다.
ICE는 지난달 29일(월)부터 31일(수) 총 3일간 ICE는 북가주 매장 77곳을 급습해 불체자를 고용한 고용주에 대한 단속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약 한 달전 ICE 요원들은 캘리포니아 주에 산재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100여 곳을 상대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번 작전은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이 불법체류자 작업장에서 "400% 이상의 (검거율) 증가"를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연방 이민국 요원들은 단속 대상 업소 또는 사업체에 검색 통지서를 제출하고 해당 업체 종업원이 적법한 체류 지위를 가졌는지 증명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세븐일레븐 단속에서는 21명을 체포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에 반기를 들어온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불체자 단속에 협조하는 업주를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 대대적 단속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베세라 장관은 그러나 "마약밀매, 인신매매, 잠재적 테러리스트 등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자들에 대한 단속에는 연방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지역과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실시된 이번 단속으로 어느 매장에서 몇 명이 체포됐는지 아직 ICE가 밝힌 것은 없다.
로스앤젤레스 법률회사인 ‘Seyfarth Shaw LLP’의 앤젤로 파파렐리 이민 전문 변호사는 “베이지역에서만 매장 77곳을 단속한 것은 전례없는 큰 규모의 단속”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스웹 ICE 대변인은 “(이번 단속은) 불체자 고용으로 인한 노동 시장의 불공정한 경쟁을 없앰으로써 미국 시민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는 활동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산타클라라 법대의 프라테판 굴라세카람 교수는 이번 단속에 대해 “연방 정부의 이민 정책에 불응하는 캘리포니아주와 베이지역에 대한 ICE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CE는 지난해 미 전역에서 1,360곳을 급속 단속해 172명의 불체자를 체포했으며, 139명을 형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또한 단속된 매장들로부터 총 1억 달러의 벌금을 거뒀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올해 1월 이민자 보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에 따르면 고용주는 ICE로부터 경고를 받은 후 72시간 이내에 직원들에게 경고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또한 주정부는 ICE가 사법부 영장과 함께 단속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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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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