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잠시 쉬어가도, 남들과 달라도, 모든 게 괜찮은 청춘들의 얘기. 시험, 연애, 취업, 무엇 하나 풀리지 않는 일상을 뒤로 한 채 고향에 내려온 혜원(김태리)은 이곳에서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와 은숙(진기주)을 만난다.
재하는 대기업에 붙었지만 원하는 삶을 찾아 고향에 왔고, 이곳에서 자란 은숙은 일탈을 꿈꾼다. 이들은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하루하루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겨울과 봄, 여름과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는다. 이 ‘특별한’ 사계절 속에서 혜원은 어느덧 과거를 치유하고, 자신이 고향에 오게 된 진짜 이유도 찾는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힐링’ 영화이자 ‘친환경’ 영화다. 소소한 일상에 깊은 감성을 담아냈다. 그래픽 등에 의존하지 않고 사계절을 있는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 이를 위해 촬영에 1년여의 시간을 들였다.
사과나무에 꽃이 피고, 산수유가 만개하고,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아름답고 편안하다. 이 시간과 공간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휴식으로 스며들 만하다.
일본에서도 2015년에 영화화됐지만 이번 한국판은 일본판과 비슷하면서 다르다. 일본판이 요리를 구경하는 재미를 줬다면, 한국판은 혜원의 감성에 집중했고, 청춘영화 느낌도 난다. 일본판보다 더 리얼하고, 더 밝고, 더 웃기다.
최근 혜성처럼 떠오른 여배우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첫 영화여서 주목도 받고 있다. 하지만 여성 원톱에, 시골이 배경인 영화는 요즘 추세와 너무 동떨어졌다. 과도하게 자극적인 요즘 영화에서 벗어나 ‘휴식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말이다.
개봉: 2월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등
분야: 드라마
관람등급: 미정
◇골든 슬럼버
일본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동명 소설에 기반해 만든 일본 영화에 2018년의 시대상과 한국인의 정서를 녹여 리메이크한 작품.
평범한 택배기사 ‘건우’(강동원)에게 고등학교 친구 ‘무열’(윤계상)의 연락이 온다. 그러나 잠시 재회한 이들의 눈앞에서 유력한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로 사망한다. 암살자로 지목돼 수배범으로 전락한 건우.
무열은 건우에게 그를 암살범으로 만드는 게 조직의 계획이란 말을 전하며, 전직 요원 ‘민씨’(김의성)의 명함을 건넨다. 민 씨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지만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도주해야 하는 건우. 그럴수록 건우의 친구들인 ‘동규’(김대명), ‘금철’(김성균), ‘선영’(한효주) 등도 위험에 빠진다.
영화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는 강동원의 변신이다. 강인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나약하고 불완전한 남자를 연기한다. 그는 이를 통해 소시민의 불안한 삶, 그리고 우정을 보여준다.
황금빛 낮잠이란 뜻의 ‘골든 슬럼버’는 비틀즈의 노래 이름이다. 영화 속에서는 건우가 학창 시절 친구들과 밴드 활동을 할 때 불렀다.
개봉: 2월 14일
감독: 노동석
출연: 강동원, 김의성, 한효주 등
분야: 범죄, 드라마
관람등급: 15세 관람가
◇블랙팬서
마블 영화사의 올해 첫 야심작은 ‘블랙팬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본격적인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아이언맨’을 능가하는 재력가이자, ‘캡틴 아메리카’에 필적할 힘을 지닌 블랙팬서는 마블 영화사상 가장 혁신적인 영웅의 탄생을 예고한다.
영화의 배경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 왕국. 이곳의 왕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비브라늄을 노리는 음모가 세계를 위협하자 블랙팬서로 변신해 전쟁에 나선다. 블랙팬서란 와칸다 왕국의 최고 전사에게 부여되는 호칭이다. 비브라늄 수트를 입은 블랙팬서는 와칸다의 첨단 과학과 무술로 적들을 서늘하게 만든다.
블랙팬서에 대한 기대감은 역대 마블 영화 중 최고의 예매량에서 확인됐다. 북미 개봉 첫 주에만 1억2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역대급인 ‘스파이더맨: 홈커밍’(1억1천700만 달러), ‘닥터 스트레인지’(8천505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북미 최대의 티켓 예매 사이트 ‘판당고’가 진행한 ‘2018년 솔로 무비 중 가장 기대되는 슈퍼 히어로’ 설문에서는 ‘아쿠아맨’과 ‘엑스맨: 다크 피닉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개봉: 2월 14일
감독: 라이언 쿠글러
출연: 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등
분야: 액션, 드라마, SF
관람등급: 미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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