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사동 아로이찡찡에서 인터뷰한 황치열 /사진=이기범 기자
황치열(36)은 TV 프로그램이 낳은 대표적인 한류 스타다. 2015년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시작으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라 불리는 후난TV의 '아시가수'까지…출연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마다 이목을 집중시키며 단숨에 스타로 성장했다.
그에게도 긴 무명 생활이 있었다. 때문에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었다. 지난해 22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첫 번째 미니앨범 '비 오디너리'(Be Ordinary) 발표하기 전까지 만해도 그랬다.
최근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인터뷰한 황치열은 지난해를 "가수로서 기반을 다지는 해"라고 정의했다. 이젠 '본인 노래가 없는 가수'가 아닌 '히트곡 있는 가수'로 당당히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서 멘토로도 활약 중인 그는 이제 어엿한 '선배 가수'로서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며 "세월이 참 빠르다"고 웃기도 했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팬들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비결이라기보다 솔직함인 것 같아요. 연예인과 팬의 관계가 아니라, 저도 누군가를 응원해본 적이 있고, 누군가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뭔가 하나의 같이 가는 사람들? 같아요.
3년 전에 '불후의 명곡' 할 때 '여러분들이 응원하는 데 있어서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그 뒤로 '나는 가수다'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잘 되고 하니까 팬들도 응원할 맛이 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역시도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중국 팬들이 황치열 씨 생일을 맞아서 9억원 어치 앨범을 공동구매했다는 가시를 본 적 있어요. 스케일이 정말 다르네요.
▶놀랐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묘한 복잡한 심정이었는데, 더 잘해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제가 좀 더 볼거리 있는 무대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전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SNS 같은 데서 장난치는 건 줄 알았죠.
-요즘 중국활동은 어떻게 되요?
▶작년 크리스마스 날 정규 앨범을 냈어요. 활동을 아직 못하고 있지만, 예약 판매 들어가 있는 상태에요. 준비 한지는 1년 정도, 꽤 오래됐어요. 중국 앨범은 중국 앨범대로 색깔을 만들고 싶어서 중국 작곡가 분들하고만 작업을 했어요. 디지털 음원 성과가 좋아서 또 한 번 팬들에게 감사드려요.
-팬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선물은 뭐가 있나요?
▶오리 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간식이라고 주셨는데, 뭔가 느낌이 사악~왔어요. 먹었는데 괜찮은 거예요. 모르고 먹었죠. 잘 먹었는데 알고 놀라긴 했어요. 스케일이 컸던 것은 9억원 어치의 앨범 구매 선물? 제 생일 축하 겸 9억 치의 구매를 하셨기 때문에 그것만큼의 큰 스케일 없었던 것 같아요.
-차 선물 해주시는 분은 없었어요?
▶얘긴 있었어요. 받진 않았죠. 차 사진 주~욱 있는 거를 찍고, 하나를 고르면 한국으로 보내주겠다는 거였죠. 중국 매니저한테 얘기만 들었어요. 사진은 못 봤는데, 한번 보고는 싶었어요. 하하. 아! 그런 적도 있었어요. 팬 미팅 끝나고 나서 이제 팬 분들이 선물을 주잖아요. 선물을 정리하다가 매니저가 사색이 돼서 오더니 '큰일 났다, 이건 다시 돌려드려야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데?' 하고 봤어요. 벤츠 차 키가 거기 있는 거예요. 매니저가 놀라서 '이건 바로 건드리지도 말고 돌려주자'고 했는데, 제가 가만히 보니까 뭔가 이상한 거예요, 알고 보니까 USB더라고요. 차 키 모양으로 된 USB였어요. 하하. 그런 소동이 났었던 적도 있어요. 너무 웃겼죠.

서울 신사동 아로이찡찡에서 인터뷰한 황치열 /사진=이기범 기자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