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행동 양식에, 무의식적 영향
▶ 비만의 전염 입증
뚱뚱한 친구들과 어울리면 덜 날씬한 사람도 날씬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친구들처럼 뚱뚱해질 수 있다는 것. 비만도 전염성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도가 높은 동네로 이사 가면 비만 위험이 높아졌는데 성인은 물론 아동도 모두 비만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쉴리샤 다타 USC 경제학자 팀은 비만과 전염성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약 1,519 가구의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군인 가족들은 미국 전역의 약 38개 카운티에 위치한 부대에 각각 흩어져 파견 생활 중으로 비만도가 높은 카운티와 낮은 카운티들이 섞여 있었다.
연구팀은 군인 가족의 부모와 자녀들의 신장 및 체중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조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군인 가족들로부터 수집된 자료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집계한 카운티 별 비만도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대상 카운티의 비만도는 낮게는 21에서 38까지 범위였는데 카운티의 비만도가 1% 포인트 높아지면 해당 카운티 거주 군인 가족의 비만도 역시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경우 비만도가 약 5% 높아졌고 12~13세 사이의 자녀들의 비만도도 약 4%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소득 수준은 물론 ‘구축 환경’(Built Environment) 등의 요인까지 고려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구축 환경은 비만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육관 또는 마켓등의 시설과의 근접성을 뜻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다타 경제학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이 하는 행동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현상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다타 경제학자는 “자전거 인구가 많은 동네에 가면 마치 나도 자전거를 타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영향을 받는다”라며 “반대로 운동량이 적고 정적인 주민이 대다수인 동네에 가면 그곳 라이프 스타일에 흡수되기 쉬운데 ‘사회적 영향’(Social Influence)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연구 보고서는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 ‘소아 과학’(JAMA Pediatrics)에 소개됐다.
<
준 최 객원기자-한국일보-New York Tiems 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