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단순히 혐의 때문에 사람들의 삶이 망가진다"고 말해 가정폭력 의혹으로 백악관을 떠난 직원들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람들의 삶이 단지 혐의만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망가지고 있다"면서 "이 중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거짓이며, 일부는 구문이고 일부는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잘못 뒤집어쓴 사람은 회복할 수가 없다. 인생도 경력도 끝장이 난다"면서 "정당한 법 절차 같은 것은 더는 없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미국 CNN 방송은 롭 포터 백악관 전 선임비서관과 데이비드 소렌슨이라는 백악관 연설문 담당 직원이 가정폭력 의혹으로 사직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한탄하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어도 그들이 부당한 의혹으로 백악관을 떠났다는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패티 머레이(워싱턴)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여성들의 삶은 매일 성폭력·성희롱으로 뒤집히고 있다"며 "나는 대통령이 그렇게 하지 않을지라도 그들의 편에 서고, 그들을 믿을 것"이라고 적었다.
검사 출신인 트릭 레이히(버몬트) 의원도 "정당한 법 절차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여성들을 믿지 않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포터 전 비서관은 두 차례 결혼생활 당시 전처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폭로가 나오자 결백을 주장하다가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소렌슨 역시 전처가 언론을 통해 제기한 가정폭력 의혹을 부인했으나 결국 백악관에서 짐을 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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