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체적 난맥상 속 켈리 비서실장 경질론…’안보 스캔들’ 비화 조짐도

곤혹스러운 켈리 실장 (워싱턴 AP=연합뉴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캠페인 자원봉사자 셰인 부벳의 면담에 배석했다. 켈리 실장은 자신의 오른팔 역할을 한 실세 비서관이 전처 폭행으로 사퇴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켈리 실장은 롭 포터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전처 2명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 포터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다가 비난을 받았다.
미국 백악관이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의 가정폭력 스캔들 후폭풍에 휩싸였다.

백악관 실세 비서관 롭 포터, ‘전 부인에 폭력’ 보도에 결국 사퇴 (워싱턴 AP=연합뉴스) 전 부인 2명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롭 포터 미국 백악관 선임비서관이 7일 자진사퇴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이날 브리핑에서 포터 비서관의 사임을 확인했다. 포터 비서관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가장 많이 동승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사진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서를 올리는 포터 비서관(가운데).
부실한 초동대처부터 근본적인 위기관리·대응 능력에 이르기까지 거센 비판에 직면하면서 존 켈리 비서실장의 퇴진론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지난여름 권력 내부의 암투 등으로 측근들에 대한 연쇄 축출 도미노가 빚어진 이래 백악관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망이 컸던 '실세' 포터 전 비서관이 과거 전처 2명을 폭행했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의 한 연예 매체 보도로 촉발됐다.
파문이 눈덩이처럼 커지자 포터 전 비서관은 결국 지난 7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지만, 이 과정에서 백악관의 수수방관과 포터 전 비서관에 대한 당국의 부실한 검증, 사후 대처 방식 등을 두고 거센 논란이 빚어졌다.
켈리 비서실장이 초기에 포터 전 비서관을 두둔하며 시간을 끈 데다 진작부터 그의 혐의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면서 눈을 감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경질론이 고조되는 등 그로선 지난해 8월 백악관 입성 후 최대의 거취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본인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일부 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벌써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 국장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포터 전 비서관과 트럼프 대통령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인맥으로 알려진 백악관 호프 힉스 공보국장간 '염문설'이 불거진 데 이어 백악관 연설 담당 직원인 데이비드 소렌슨이 가정폭력 문제로 지난 9일 추가로 사퇴하는 등 백악관 내 '도덕적 해이' 논란이 확산했다.
이처럼 백악관 직원들의 가정폭력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백악관의 신원 조회에 구멍이 있다는 제적이 제기된 가운데 포터 전 비서관이 '과거' 때문에 완전한 기밀취급권을 얻지 못하고 '임시 기밀취급권'만 가진 채 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보 부실 관리 논란으로까지 비화한 양상이다.
파문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포터 전 비서관에 대해 "우리는 그가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넨 데 이어 10일에는 "사람들의 삶이 단지 혐의만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망가지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포터 전 비서관과 소렌슨을 두둔한 게 아니냐는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의회 내 성추행 추방 운동에 앞장서온 민주당 재키 스피어(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트럼프의 트윗을 보니 메스껍고 역겹다"고 맹비난했다.
이번 파문으로 백악관이 다시 대혼돈에 빠져들면서 지난여름 백악관에 들어와 '군기반장'을 자임, 측근 간 권력다툼으로 어지러워진 내부를 추스르며 질서 다지기에 나섰던 켈리 비서실장 체제가 치명타를 입게 됐다. 여기에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 따른 위험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전히 큰 리스크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가정폭력 사건으로 백악관이 격랑에 휘말렸다"고 보도했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포터 전 비서관이 완전한 기밀취급권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민감한 정보 관리를 어떤 식으로 해왔는지 그 허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번 사건은 '국가안보 스캔들'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CNN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 12명은 지난 9일 켈리 비서실장과 돈 맥건 백악관 법률고문 앞으로 서한을 보내 포터 전 비서관의 전처 폭행 혐의를 언제 처음 인지했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는 등 쟁점화에 나서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공방이 확산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연합뉴스 찌라시.
격랑? 후폭풍? 어디에? 한심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