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소도시 고교 교실 오가며 반자동 소총 무차별 공격 아수라장

(AP)
또 학교 총기난사 참극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플로리다주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하는 등 30여 명의 피해자가 났다.
줄을 잇고 있는 총기 참극 속에 총기규제 요구는 빗발치고 있지만 백악관과 연방 의회 등 정치권이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또 다시 꽃다운 어린 생명들이 희생된 것이다.
플로리다주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45마일 떨어진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에서 니콜라스 크루즈(18)가 총기를 난사해 총 17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1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이었다가 교칙 위반으로 퇴학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는 반자동 소총인 AR-15를 인근에서 구입한 뒤 수업 종료 직전 학교에 진입, 1층 교실 근처에서 창문을 통해 교실 안으로 총을 난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학교 인근에서 용의자 크루즈를 체포했으며, 당시 용의자는 AR-15 반자동소총 1정과 다수의 탄창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총격은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1층 교실 근처에서 수업이 종료되기 직전인 오후 2시 30분께 시작됐다. 사건 당시 용의자는 최소 1시간 이상 교실 안과 밖을 오가며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실 안 등에서는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엎드리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일부 학생들은 교실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근 뒤 바리케이드를 친 채로 버텼다. 이 학교 교사 멜리사 펄코스키는 “학생들을 데리고 옷장에 들어가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복도를 오가며 총질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특수기동대(SWAT) 요원들을 출동시켜 학교 접근을 차단하고 학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으며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후송했다. 혼비백산한 학생들이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리고 한 줄로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를 가르쳤다는 수학 교사 짐 가드는 현지 언론에 “그 학생이 지난해에도 아이들을 위협한 적이 있고 학교 측이 백팩을 가져오지 못하게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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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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