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신인배우 SNS에 상세한 증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신인 배우가 배우 조민기(52)의 성추행에 대한 상세한 증언을 SNS에 올려 진실공방이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자신을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으로 밝힌 신인배우 송하늘은 21일(한국시간 기준) 페이스북에 "조민기 교수가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 없다"며 "저와 제 친구들, 선후배들이 당한 일은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민기는 교내 성추행 문제로 사표를 제출, 수리됐다는 보도에 "성추행은 명백한 루머고 사표를 낸 것은 강연 내용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송하늘은 이에 대해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그는 절대 권력이었기에 누구도 항의하지 못했고,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했다.
송하늘은 그러면서 조민기가 수년간 자신의 오피스텔이나 노래방 등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강제 신체 접촉을 하고 성희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추행) 행위가 너무 많아 다 적을 수도 없다"며 몇몇 사례를 열거했다.
송하늘은 먼저 "조민기는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고,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침대 위에서 강제로 신체 접촉하고 성적인 농담을 했다고 세부적인 상황과 조민기의 발언들을 덧붙였다.
그는 팀 회식 때 간 노래방에서는 조민기가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고 성행위가 연상되는 자세로 춤을 추는 등의 일이 있었고, 공연 연습 때도 성적인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했다고도 전했다.
송하늘은 마지막으로 "피해자를 스스로 숨게 만들어 가해자들이 안전할 수 있는 세상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교수가 제자에게 가한 성폭력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할 잘못"이라고 했다.
전날 청주대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민기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하고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민기는 전면 부인했지만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학교 측도 "전수조사를 벌여 사실 확인을 했다"고 함에 따라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민기는 그동안 굵직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으며 오는 24일 OCN에서 첫방송 하는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에도 출연 예정으로, 하차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특히 2015년에는 SBS TV 예능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딸과 함께 출연, '신세대 아빠', '딸바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해 대중은 이번 논란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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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추락하는것은 날개가 없다.
나쁜놈
이번에 모든분야에 성추행 바로잡자 너무오래 장난들 너무 심헸다
조민기 딸래미도 누가 똑같이 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