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직원에 신체 접촉, “해고보복 신고” 주장
▶ 트라이밸리 지역 한인 골프코치도 체포돼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미투’ 캠페인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식당 업주가 2년여 전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뒤늦게 체포됐다.
또 트라이밸리 지역에서 골프를 가르치던 한인 코치도 전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되는등 한인들도 성추행과 관련해 뒤늦게 체포되고 있다.
뉴욕 퀸즈검찰에 따르면 풀러싱에서 갈비전문점을 운영하는 한인 김모(64)씨가 지난 20일 오전 8시 강제 접촉과 2급 괴롭힘 혐의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6년 4월 저녁 늦은 시간에 식당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전 여성 종업원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약 두 달 후에도 이 피해 여성의 다리를 만지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약 20개월 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체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체포 후 풀려난 업주 김씨는 혐의 내용이 사실무근이며, 해당 여성이 해고될 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보복성 신고를 했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신고를 한 여성은 2016년부터 1년간 일을 한 종업원으로 그만둘 때 해고수당을 요구했는데 주지 않자 허위로 신고를 한 것”이라며 “제기된 혐의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 오히려 신고자는 해고수당을 달라며 처남에게 협박전화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한인 법조계에서는 미투 캠페인 이후 한인사회에서도 일터 내 성추행 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술자리나 회식이 잦은 한인 사회의 특성상 직장내 성범죄 관련 소송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수의 케이스는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되지만 10건 가운데 1건 정도는 민사에 이은 형사소송까지 진행된다는 게 변호사들의 말이다.
한편 KTVU는 한인 골프 코치 김모(51) 씨가 자신의 전 학생인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23일 SNS를 통해 보도했다.
더블린 경찰도 같은 날 SNS를 통해 “김씨를 미성년자 성추행(sexual assault)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더블린 경찰국의 네이트 슈미트 캡틴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씨는 이달 14일 자신의 거주지인 더블린시에서 체포됐다”면서 “피해자는 현재 15세인 여학생으로 김 씨에게 골프 레슨을 받아온 약 3년 동안, 즉 12세 때부터 김 씨에게 성추행을 당해 온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지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슈미트 캡틴은 “피해자 여학생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관계자에게 자신이 김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에 학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미트 캡틴은 “김 씨는 트라이 밸리에서 유명한 골프 코치로 알려져 있다”면서 “현재 보고된 피해자는 1명이지만, 다른 피해자가 있다면 즉시 신고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체포 직후 알라메다 카운티 산타리타 감옥에 수감됐지만, 현재 풀려나 있는 상태이다.
사건에 대한 문의 및 제보는 (925) 833-6670(더블린 경찰국)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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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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