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곰상에 ‘아일 오브 독스’의 앤더슨 감독 수상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신동석(왼쪽) 감독과 배우 성유빈 [베를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작품상인 황금곰상에 루마니아 아디나 핀틀리에 감독의 '터치 미 낫(Touch Me Not)'이 선정됐다.
'터치 미 낫'은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여성과 친밀감을 추구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혼재되는 것을 그렸다.
핀틀리에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전혀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개봉돼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상인 은곰상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인 '아일 오브 독스'의 웨스 앤더슨 감독이 받았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으로 화제를 뿌린 '아일 오브 독스'는 쓰레기 처리장에 독감 바이러스에 걸린 개를 유기하는 일본의 도시 풍경을 담았다.
남우주연상은 세드릭 칸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 '라 프리에흐(La priere)'에서 마약 중독자로 열연한 앙토니 바존이 받았다.
또 여우주연상의 영광은 마르셀로 마르티네시 감독의 파라과이 영화인 '라세레데라스(Las herederas)'의 아나 부룬에게 돌아갔다.
'라세라데라스'는 전날 발표된 독립영화 부문의 테디 리더스상을 수상했다.
칸, 베니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는 지난 15일 개막해 25일 막을 내린다.
이 기간 베를린의 주요 영화관에서 전 세계에서 엄선된 영화 380여 편이 상영됐다.
영화 '향수'를 연출한 독일 출신 감독 톰 티크베어를 위원장으로 한 6명의 심사위원은 19편의 경쟁부문 출품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였다.
한국 작품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 김기덕 감독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 박기용 감독의 '재회',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등 4편이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지난해에는 홍 감독이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영화제에도 세계적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영향을 미쳤다.
주최 측은 논란이 된 감독과 배우의 영화를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주최 측이 여배우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초청한 것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한, 영화제 개막에 앞서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블랙카펫'으로 깔자는 청원 운동이 베를린 출신 여배우 클라우디아 아이징어 등의 주축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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