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 교육·드라마 대본에 가이드라인 명시도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확산에 지상파와 케이블 할 것 없이 다수 방송국이 드라마 촬영장 등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사회 분위기가 대책 마련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작품을 방송하는 중에 출연 배우가 성범죄 의혹을 받게 되면 갑작스럽게 하차하는 등 작품에도 큰 손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기준) MBC에 따르면 MBC 드라마국은 오는 5월 방송할 2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 촬영 전 작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교육을 했다.
또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주말극 '부잣집 아들'의 제작진과 출연진도 연이어 대본 리딩 시작 전 교육을 받았다고 MBC는 전했다.
'미투' 운동의 확산은 드라마의 가장 기본이 되는 대본도 바꿔놓았다.
지상파뿐만 아니라 tvN은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하는 작품들의 대본 맨 앞장에는 '촬영 현장 성희롱 예방 가이드'가 실렸다.
가이드라인에는 '신체접촉을 통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 '동료 외모에 대한 성적인 평가나 비유를 하지 않는다'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경우 적절한 대처 방법까지 제시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전화번호를 기재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면 숨기지 말고 바로 공유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tvN 관계자는 "월화극 '크로스'와 후속작 '시를 잊은 그대에게' 모두 대본 앞에 가이드라인을 기재했고 앞으로 CJ E&M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모두 그런 방침을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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