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의 지루한 비행시간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방문할 때마다 변화된 한국을 실감한다. 공항에 내릴 때마다 왠지 모를 안도감과 편안함이 드는 것은 내 정서의 뿌리, 나를 키워준 공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한국에 오면 일정이 바쁘다. 우선순위를 정해야 돌아갈 때 후회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그리웠던 사람들을 찾아보고,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을 찾았다. 그리고 문화원에서 필요한 옷과 소품들을 구입하기 위해 동대문 한복코너로 갔다. 미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옷들이 이곳에는 줄지어 있었다.
3월9일에는 패럴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창으로 이동했다. 패럴림픽에 참석하고 돌아온 마지막 날 본 다큐 영상은 감동이었다. 일제시대와 분단의 아픔, 어지러웠던 자유당시대, 제 3공화국과 1980~90년대, 그리고 지금의 놀라운 변화 등을 담은 영상을 보며 가난에 허덕였던 부모님 세대의 아픔과 고통이 오늘날 발전의 뿌리가 되었음을 느꼈다.
뜨거웠던 교육열,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 부지런해야 고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성실함과 끈기, 오늘의 한국은 그런 것들의 바탕 위에 세워진 것이다. 우리도 후손들에게 더 나은 세상, 남과 북이 통일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달려야 한다는 다짐을 새겼다.
<이영숙 / 몬트레이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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