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남아', '아비정전', '중경삼림',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동사서독'. 화려했던 홍콩 영화 전성기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이 영화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왕자웨이(王家衛.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영화라는 점이다.
1988년 '열혈남아'로 시작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와 인생을 담은 인터뷰집 '왕가위'(씨네21북스 펴냄)가 출간됐다.
영화평론가 존 파워스가 인터뷰어로 나선 책은 왕 감독의 필모그래피 전체를 하나하나 다루며 각 영화의 탄생 배경과 제작 뒷이야기, 그리고 상하이 출신 이민자로 홍콩에 정착했던 어린 시절의 풍경, 영화감독 데뷔전 작가로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8편의 작품을 함께 하며 황금 콤비를 이뤘던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과 미술감독 장숙평(張叔平.윌리엄 청)과의 작업 과정, 그의 작품에 출연한 량차오웨이(梁朝偉.양조위), 장궈룽(張國榮.장국영), 장만위(張曼玉.장만옥), 장쯔이(章子怡) 등 유명 배우들과의 일화들, 영화 스틸컷 등 250여장의 사진까지 왕자웨이 감독의 팬이라면 반길만한 읽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성문영 옮김. 304쪽. 4만8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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