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명문가 로페스 가문 성 추문 불명예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왼쪽)가 2009년 10월 덴마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친형이자 코치인 진 로페스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태권도 명문 가문 로페스가의 일원으로 지난 2004-2016년 대표팀을 지도해온 진 로페스(44)가 성적(性的)비행 의혹으로 태권도계에서 축출됐다.
5일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로페스 코치는 지난 1997년부터 4명의 여자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이 입수한 미 세이프스포츠(SafeSport)센터 보고서는 로페스가 지난 수십 년간 성적 비행을 저질러왔으며 코치의 권위를 이용해 어린 선수들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지적했다.
로페스는 대표팀 코치로 4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으며 미 태권도계 최고의 스타인 자신의 동생 스티븐 로페스(39)를 지도했다. 스티븐은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 그리고 5차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티븐은 그러나 2명의 여성으로부터 마찬가지로 성폭행으로 고소된 상태로 태권도 명문가가 성폭행 추문에 휩싸이고 있다.
스포츠계 성범죄 조사기구인 세이프스포츠 웹사이트는 로페스가 지난 3일 자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고 밝혔다. 이는 미 올림픽위원회(USOC)나 USOC가 인정하는 관련 단체들이 주관하는 모든 스포츠 활동에 영구적으로 참여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로페스의 지도를 받았던 하이디 길버트는 지난 2002년 19세 때 팬아메리카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로페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공영라디오방송(NPR)에 밝혔다. 그녀는 1년 후 또다시 독일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 중 로페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태권도 스타인 맨디 멜룬도 지난 2006년 로페스의 성폭행 사실을 미 태권도연맹에 제소한 바 있다.
미 태권도연연맹은 3년 전 로페스 형제의 성폭행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형제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다시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사건이 세이프스포츠로 넘겨지면서 이번에 진 로페스에 대한 영구 제명 조치가 취해지게 됐다.
미 세이프스포츠센터는 미국내 모든 아마추어 스포츠 단체에서 발생하는 성적 비행을 조사하기 위해 2017년 발족한 비영리 기구이다.
미 체조대표팀 의사 래리 나사르가 무려 140명의 선수를 성추행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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