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모 박사·문범강 교수 워싱턴 한미포럼 특강

박찬모 박사(왼쪽)와 문범강 교수가 강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남북대화와 북미 대화 등 한반도 이슈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미술과 문화, 과학을 통한 북한 이해하기’ 주제의 세미나가 지난 15일 DC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열렸다.
워싱턴 한미포럼(WKAF, 회장 김영기 교수)이 주최한 행사에서 박찬모 박사(전 포항공대 총장)와 문범강 교수(조지타운대) 주제연설자로 나서 북한의 과학, 미술과 문화를 소개했다.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이기도 한 박 박사는 “2010년 평양 과기대를 설립하게 된 것은 1985년 독일에서 교환 교수로 있으면서 동독과 서독의 상황을 연구하게 되었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갭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였다”면서 “그래야만 통일 후 발생하는 한국 쪽의 비용도 줄일 수 있고 통일이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북한학생들은 수학을 특히 잘 하고, 많은 숫자의 수학영재가 있다. 노벨상 수상자를 초청해 과기대 졸업식에서 연설하게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범강 교수는 ‘북한 미술에도 현대성이 존재하는가’를 타이틀로 “서구의 현대미술과 같은 다양한 주제, 심리적 표현, 남녀 젠더 문제 및 성적 아이덴티티, 정부에 대한 비판까지도 포함하는 미술의 현대성이 북한 미술에서는 찾아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구 소련의 사회주의 사실주의 작품은 현장의 리얼리티를 잘 묘사한 반면, 북한은 그 현장성뿐만 아니라, 현장의 중심인 인물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통해 인간 내부의 심리적 상황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며 “고난과 전쟁 등의 상황에서도 인간의 숭고한 자존을 표현하고자 한 북한 그림이 그래서 다른 사회주의 그림과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2011년부터 평양 미술계를 아홉 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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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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