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카라과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자가 경찰에 돌을 던지는 모습. [AP]
중미 니카라과에서 연금개혁 반대 시위 피해 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던 언론인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텔레니카 방송 등 현지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앙헬 에두아르도 가오나는 전날 카리브 해 해안 도시인 블루필즈에서 시위 도중 파손된 은행 현금인출기 현장을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다가 머리에 총격을 받았다.
총격을 당한 가오나가 바닥으로 쓰러져 피를 흘리고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중계되기도 했다. 사법당국은 국영 방송에 고용된 가오나가 범죄 성향을 보이는 권리단체 소행으로 숨졌다고 주장했으나, 동료들은 가오나가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고 전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18일 부실화한 연금 재정을 건전화하기 위해 기업주와 근로자가 내는 연금기여금을 최대 22.5% 늘리는 반면 전체적인 혜택을 5%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근로자, 학생 등 연금 예비 수령자들이 일제히 수도 마나과를 비롯해 전국의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시위를 벌였다.
다음날에는 정부 건물이 파손되거나 방화로 손해를 입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고, 개혁안에 찬성하는 정부 지지자까지 나오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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