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전태관, 김종진 /사진제공=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 씨가 감정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게 보도 부탁드립니다."
봄여름가을겨울(김종진, 전태관)의 멤버 김종진(56)이 먹먹함 속에 요청을 건넸다. 힘들게 병마와 싸우고 있는 동료 전태관(56)을 곁에서 가장 가까이 바라보며 느낀 진심 어린 요청이었다.
김종진은 23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암 투병 중인 전태관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종진은 최근 투병 중에 부인상까지 당하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겪고 있는 전태관을 떠올리며 힘겹게 말을 꺼냈다.
김종진은 먼저 "전태관이 신장암으로 투병한 지도 5~6년 정도 된 것 같다"며 "암세포가 어깨로 전이되면서 드럼 연주를 할 수 없게 됐고 최근에는 골반 근처에도 전이가 돼 걷는 것도 불편해졌다.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전태관은 계속 암세포와 싸우면서 이겨내고 이겨냈다. 마치 격투기 선수가 비장하게 싸우는 것 같았다"며 "그럼에도 이 싸움이 길어지면서 스스로 몸에 데미지도 커졌다"며 슬퍼했다.
전태관의 투병을 돕기 위해 김종진을 주축으로 한 동료 뮤지션들은 경제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김종진은 지난 18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부인 곁을 지켰던 전태관의 모습을 본 동료 뮤지션들의 반응을 언급하며 "전태관의 몸 상태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실 전태관 씨가 자신이 아프다고 직접 내색을 하는 성격도 아니거든요. 물론 전 알고 있었지만 저 역시 이를 두고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고요."
김종진은 "신장암이 3기가 되면 몸 상태가 심각해지게 되고 4기 때 암세포가 전이가 된다고 들었다"며 "전태관은 지금 집과 병원을 오가며 투병하고 있다.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진과 전태관은 지난 1986년 김현식 백밴드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8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이름으로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이어갔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이때부터 2인조 밴드로 재편한 이후 국내 가요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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