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급격한 큰 변화”…CNN “트럼프, 배경 설명은 회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운명의 담판 상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리틀 로켓맨'이라고 조롱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말 폭탄이 오갔던 것에 비하면 180도 달라진 태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우리는 매우 좋은 논의들을 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한 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보고 있는 바에 근거할 때 매우 많이 열려 있고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훌륭한'(honorable)이란 말은 상대에 대한 존경, 예우를 담은 표현으로, 통상 '명예롭다'는 의미를 내포한 극찬의 의미로 쓰인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 때 한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콕 집어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 구성원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 이런 표현을 쓴 게 무슨 의미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답을 피한 채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많이 열려있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하길 희망한다"고 답해 말을 돌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트위터 글을 통해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김 위원장의 면담을 거론, "훌륭한 만남"이라며 "면담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고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호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두고 워싱턴포스트(WP)는 "'리틀 로켓맨'에서 급격하게 달라진 큰 변화로, 최근 북미 간 긍정적 움직임에서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고,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호' 시험발사에 맞서 8월 초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경고하며 군사옵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맞서 북한 정권은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운운하며 맞불을 놓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칭하며 "'자살임무'(a suicide mission)를 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맞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직접 발표한 성명에서 '노망난 늙은이'(dotard), '불망나니', '깡패' 등의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어린 사람을 얕잡아 보는듯한 '리틀'(little)이라는 단어를 붙여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부르며 김 위원장을 조롱하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벌어진 두 사람 간 인신공격성 설전은 올해 초 핵 단추 크기 경쟁으로 정점으로 치닫는듯하다가 급격한 해빙 무드를 맞아 중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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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런자라니 예이놈이놈 ㅎㅎㅎ 이런저런
트럼대통령이어때서. 문재인하고비교하지마세요 트럼이마음에들지않으면 한국가서사세요
딜은잘한다
정치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된다고 했지요
하하하 빨갱이타령하던 어르신들 x 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