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출신 정지은씨… 골수 기증자 애타게 찾아
▶ 내일 메릴랜드 벧엘교회·베다니교회서 캠페인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한 정지은(가운데)씨가 병상에서 자녀들을 안고 있다.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있는 버지니아 거주 30대 한인 여성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병마와 싸우면서 한인 골수 기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미 해군 군의관 출신으로 소아전문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는 정지은(35)씨는 지난 1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골수이식이 없이는 길어야 8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질환은 진단 후 8개월가량이 예상 수명으로 진단 4개월 후부터는 항암화학요법이 더 이상 효과가 없어 현재 골수이식을 위한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정씨는 유전적 일치 가능성이 높은 한국인이나 아시안들이 골수를 기증해야 이식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기증자들의 대부분이 유럽인인 상황이라 기증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과 사이에 6세 아들과 3세 딸 등 어린 두 자녀를 두고 있는 정지은씨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녀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한인사회에서 골수 일치자를 찾기 위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정지은(뒷줄 왼쪽)씨가 해군 군의관으로 근무하던 시절 단란하던 가족의 모습.
메릴랜드에서는 29일(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엘리콧시티의 벧엘교회와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베다니장로교회,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7422 Race Rd.), 버지니아에서는29일(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센터빌의 코이노스 영생 장로교회(15015 Braddock Rd)에서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이 펼쳐진다.
골수기증 등록은 18~44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면봉으로 구강점막을 채취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채취된 샘플은 골수타입 테스트를 실시해 등록된 정씨의 골수와 일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지은 씨를 처남댁으로 두고 있는 마이클 류 변호사는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남댁은 고생고생해서 소아전문 치과의가 되고 봉사도 많이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정씨의 지인인 김정균 씨는 “지은씨가 백혈병 같은 난치병에 걸렸다는 점이 참 슬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며 골수기증 등록 캠페인에 많은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정씨를 돕고자 하는 한인은 새생명재단(718-640-54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웹사이트 join.bethematch.org/fl
페이스북 www.facebook.com/healingforJuli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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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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