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민 이사장, 시혹스 볼드윈 등 저명인사들과 수상
▶ 30년 이상 봉사공로 인정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이 주류사회에서 또 한번 크게 인정 받았다.
킹 카운티 의회가 지난 30일 낮 시상식을 가진 ‘2018 마틴 루터 킹 우수 봉사메달’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이 상의 가치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박 이사장 외에 시혹스의 스타급 와이드 리시버 더그 볼드윈, 유명 환경운동가 테리 라벤더, 가정폭력 예방운동가 배티 윌리엄스-와슨, 서북미 이민자권리 프로젝트의 조지 바슨, 홈리스 구제활동을 펼치는 카리나 오말리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킹 목사가 생전에 펼쳤던 인종차별 철폐 등 인권옹호와 함께 평화, 환경, 자유수호를 비롯한 사회로부터 소외된 약자들을 돕는데 앞장서왔다.
킹 카운티 의회는 지난 1986년부터 올해까지 32년째 킹 목사가 펼쳤던 정신과 이념을 기리기 위해 소외 받고 헐벗은 빈자 등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온 주민을 선발, 시상해왔다.
의회는 지역구별로 수상자들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는 9명의 의원들이 각각 해당 지역구에서 한 명씩 선발, 추천하도록 한 뒤 시상해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 봉사상을 받은 첫 한인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이자 시애틀지역의 대표적 친한파 정치인인 피트 반 라웃바우어 의원이 추천해 올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다소 늦은 나이인 30살에 이민 온 박 이사장은 대부분의 1세대 이민자들처럼 각고의 노력으로 언어장벽과 문화 차이를 극복한 뒤 페더럴웨이 시장을 두 번 역임하고 16년간 시의원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입지전적인 삶을 살았다.
특히 정계은퇴 뒤에도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고,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를 설립해 차세대 및 민족교육에도 남다른 헌신을 해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오늘 수상자들의 삶은 미국사회에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적게 받거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들을 위해 한 평생을 살아온 분들로 이들의 활동이 바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추구했던 삶과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이념으로 대립해왔던 남한과 북한이 유례가 없는 평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가진다”면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킹 카운티 의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재욱ㆍ김용규ㆍ이현숙ㆍ조혜영ㆍ론 브라운씨 등 한인 관계자들이 나와 박 이사장의 시상을 축하했다.
한편 4년 계약금이 7,000만 달러, 연봉만 775만 달러에 달하는 시혹스의 와이드 리시버 볼드윈은 소수민족 등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공로 등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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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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