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총영사관·기자클럽 포럼
▶ 정체성 함양·유대감 강화 등 논의

서은숙 MD대 교수(왼쪽).가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가운데는 마크 김 VA 주하원의원, 숀 음 MD 주지사 정책 보좌관.
한인사회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차세대가 한인사회로 나와야 하고 이들이 나와서 이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미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부인은 지난 30일 ‘차세대 정체성 함양 및 유대감 강화’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주지사 부인으로서 중국계, 이슬람계, 유태계 등 소수계 행사에 참석하면서 타 커뮤니티에서 차세대들이 나와 영어로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우리 한인사회도 차세대가 앞장서 갈 수 있도록 한인 1세들은 발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는 300여개 단체가 있다고 하는 데 차세대 활동이 어느 정도인지 되돌아 봐야 하며 우리 1세대들은 한인 입양인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이들에게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과학협력센터에서 열린 이날 포럼은 워싱턴 총영사관과 워싱턴한인기자클럽 공동주최로 열렸다.
포럼은 우태창 버지니아 한인회장 인사말, 김동기 워싱턴 총영사 인사말, 기조연설, 패널 발표 순으로 진행됐으며 발표자는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숀 음(한국명 음남수) 메릴랜드 주지사 정책 보좌관,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재미과기협 회장)가 나왔다.
1.5세대인 마크 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은 유태인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디아스포라로서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해 똘똘 뭉치는 것처럼 우리 한인들도 모국인 한국을 위해 우리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모른다면 우리 권익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한인 1세, 1.5세, 2세는 한반도를 모국으로 하는 것을 공통점으로 해서 요즘처럼 한반도가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세대인 숀 음 메릴랜드 주지사 정책 보좌관은 “메릴랜드 락빌에서 태어나 주말에는 한국학교, 주일에는 교회를 다녔고 커서 메릴랜드 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주지사 정책 보좌관으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한인 2세들이 저와 같은 유형의 생활을 했는데 성장하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었고 지금은 결혼을 해서 우리 3세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하는 고민거리를 숙제로 갖고 있는데 한인 1세와 2세는 가치관이 다른 만큼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관계모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세대로 재미과기협 회장을 맡고 있는 서은숙 메릴랜드대 교수는 “재미과기협은 매년 재미한인과학기술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한미 컨퍼런스를 갖고 있는 데 매년 1,000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선배 과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선각자로 나서 롤모델이 됐을 때 차세대들이 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봤다”면서 “한인으로서 정체성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끌어줄 때 함양될 것이며 이런 관계를 통해 유대감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민 재미한국학교협의회장, 김명희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장, 이광자 한미교육재단 이사장 등 한국학교 관계자 및 2세인 수잔 김 성형외과 의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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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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