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세계 최고 증액, 미국 총 6,100억달러로
▶ 2위 중국의 2.5배 달해, 한국 세계 10위에 랭크

중국의 군비 증강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중국 방문때 모습. [AP]
군사대국으로 평가되는 러시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비 지출 규모를 줄였다.
수년간 계속된 서방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꿋꿋하게 국방비를 늘려가던 러시아였지만 결국 한계에 부닥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에 반해 군사력 증강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려 120억달러를 늘려 미국의 군사패권을 추격했다.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일 발표한 세계 군사비 지출 통계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지난해 군비 규모는 663억달러로 전년보다 20% 급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군비 지출 규모를 줄인 것은 1998년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친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세계 군비 순위에서도 지난해 4위로 전년보다 한 단계 밀려났다.
시리아를 둘러싼 대리전, 교착 상태에 빠진 크림반도 사태, 러시아 이중간첩 암살 시도설 등으로 서방과 갈등을 빚으며 신냉전 기류가 흐르고 있음에도 오히려 군비가 줄어든 것이다.
러시아 군비가 이처럼 쪼그라든 것은 2014년부터 시작된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군사력으로 합병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각종 제재를 가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 물가 상승 등 여러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그간 러시아는 군비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인프라와 교육 예산 등을 삭감하며 버텼지만, 지난해부터는 더 짜내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SIPRI는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와 맞서는 나토 동맹 29개국은 지난해 무려 9,000억달러를 군비에 쏟아부었다. 세계 전체 군비의 52%를 차지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SIPRI는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대 군사대국 미국의 지난해 군비는 6,100억달러나 됐다.
2위 중국의 2,280억달러보다 2.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중국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인도,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상위 2∼8위 7개국의 군비 전부를 합한 금액보다도 많다.
중국 군비가 세계 전체 군비에서 차지한 비중은 13%였다. 자국 국내총생산(GDP)에서는 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지난해 군비 규모는 392억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세계 군비 지출 순위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작년에도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군비는 1조7,390억달러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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