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성능 개선 등, 갈수록 선호도 늘어

개스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인들의 전기차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LA타임스]
전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인의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최근 조사를 통해 “다음 자동차로 전기차를 선택할 것”이란 소비자가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5%포인트 늘었다고 8일 밝혔다.
1년 만에 전기차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난 이유는 주행 중 배터리 소모 즉, 방전에 대한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조사에서 주행 중 배터리 소모가 걱정된다는 응답은 68%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58%로 10%포인트 줄었다. AAA의 그렉 브래넌 디렉터는 “배터리 기술이 향상되면서 전기차의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AA가 매년 접수하는 약 3,000만건의 도움 요청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물론 전기차 운전자들이 운전 거리를 계산해 계획적으로 나선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AAA의 이런 소비자 조사 결과는 전기차 업체들에게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진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중가형인 ‘모델 3’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중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쉐볼레 볼트’를 보유한 제너럴 모터스, 새로운 버전의 장거리 전기차 ‘리프’를 가진 닛산 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전기차 특유의 저렴한 정비 비용도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전기차는 개솔린이나 디젤 차량과 달리 각종 오일을 교체해줄 필요가 없고, 전통적인 엔진보다 훨씬 적은 부품 숫자로 문제가 생겨도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연방 및 로컬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비싼 자동차 가격도 판매량 증대를 가로 막는 장애물로 분석된다. 실제 테슬라 모델 3는 ‘모델 S’의 절반 정도라고 하지만 3만5,000달러가 시작가이다. 긴 배터리 충전시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AAA의 이번 조사에서 68%의 소비자는 30분 이내에 충전되는 것이 합리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테슬라의 경우, 75분 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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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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