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행거리·충전시간, 높아진 가격 경쟁력
▶ 내연기관 차량과 겨뤄 뒤질 것 없어

지난 3월 열린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 차량. 미국에서도 올해 4분기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전기자동차 시대가 2022년을 기점으로 본격 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시장이 2000년대 중반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속 전환됐던 것처럼 자동차 시장도 판도 변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최근 204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내놓은 전망치(35%)보다 20% 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성장 추이도 대폭 가팔라졌다. 2025년 710만대에서 2030년 2,090만대 정도로 예상했던 전기차의 보급 대수는 2025년 800만대, 2030년 2,400만대로 늘려 잡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전기차 모델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다가올 시장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월 제네바 모토쇼에서 소형 SUV인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으며 이를 한국을 시작으로 올해 4분기 북미시장에 선보이는 등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아이오닉 전기차의 성능과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특히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증대가 이뤄지고 있다.
기아차도 쏘울 전기차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가 꾸준히 늘면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니로 등 신형 친환경 차량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은 또 다른 배경은 가격이다.
유타카 사나다 닛산 아시아·오세아니아 수석 부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오토모티브포럼에서 “닛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하는 시점을 2022년으로 잡고 있다”소개하면서 “2020년 중반부터는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 자동차 간의 비용이 교차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환 LG화학 사장도 “완성차 업체들은 2022년 3만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LG화학은 배터리에 포함되는 코발트의 비중을 현재 20%에서 5%대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각 정부의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가 형성되는 셈이다.
2022년을 기점으로 주행거리와 충전시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GM의 볼트는 6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390㎞ 정도를 달릴 수 있다. 김 사장은 “2022년에는 현재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가량 개선된 배터리가 나올 것”이라며 “대부분의 전기차들은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한 시간까지 걸리는 급속 충전속도를 15분으로 단축하고, 5~6분 안팎의 충전 시간만으로도 일상적인 주행이 가능한 2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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