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예비선거가 5일 남가주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LA 한인타운 등 곳곳 투표소에서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열기가 이어졌다. 이날 한인타운 지역 내 주요 투표소들 가운데 서울국제공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많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LA 한인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도 하루 종일 한인 유권자들이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또 한인 후보들이 출마한 오렌지카운티 풀러튼과 어바인 등 한인 밀집지 투표소들에서도 한인들의 표심이 모였다.
◎…팍 라브레아에 거주하는 이민정씨는 “이번에 방글라데시 주민의회 분할 문제도 그렇고 한국 사람들이 정치적 결정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주는 투표에 소극적이고 안일한 것 같다”며 “선거에 나오는 모든 후보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 적어도 한인 후보자들만큼은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얻은 린다 최(19) 양은 “태어나서 처음 투표를 해보는데 기분이 좋다. 나는 평생을 한인타운에 살았기 때문에 한인타운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다. 오늘 투표하러 나온 김에 한인타운내 방글라데시 주민희회 지역구 지정 투표도 참여했다”며 “같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한인 후보들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힌 김지은씨는 “최근 한인타운에 노숙자 임시 시설, 리틀 방글라데시 등 이슈가 많은데, 이럴 때일수록 투표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해 투표하러 왔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션 김씨는 “투표는 꼭 해야만 하는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매일같이 신문을 읽으며 한인사회가 돌아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투표라도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5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의 인쇄상 오류로 인해 11만여 명의 유권자들이 투표소의 선거명부에서 본인의 이름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LA 카운티 내 등록유권자 510만 명의 2.3%에 해당하는 것으로, 카운티 내 선거구 투표소 4,357개의 중 35%인 1,500여개의 투표소에서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한 유권자들은 임시투표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이같은 오류 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고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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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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