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에 ‘캐딜락 원’ 속살 보여준 트럼프
▶ 김정은, 트럼프 등 가볍게 쓰다듬기도
![[정상회담 현장 이모저모] 김정은 “우리 회담을 SF영화로 생각할 것” [정상회담 현장 이모저모] 김정은 “우리 회담을 SF영화로 생각할 것”](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18/06/12/201806121809325b1.jpg)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캐딜락 원’(비스트)의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캐딜락 원은 비스트(Beast·야수)라는 별명이 붙은 차량이기도 하다. [연합]
역사적인 첫 미북정상회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만남 초기에는 어색하고 긴장된 모습이었지만, 세기의 악수를 나눈 뒤 이내 여유를 되찾고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미북정상회담 직후 흥미로운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이들이 이번 회담을 일종의 판타지나 공상과학 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단독 정상회담을 마친 뒤 2층 발코니를 따라 확대정상회담장을 향해 걸어가던 도중 이러한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위원장이 발코니를 걸으며 대화를 나누다 여러차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어로 인사말을 건넸는지를 두고 혼선이 일고 있다. 애초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미북정상회담장 입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며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 님).”이라고 말했다. 대표 취재를 맡았던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소속 엘리나 존슨 기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들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잠시 후 존슨 기자는 “다른 사람들은 영어로 발언한 사람이 김 위원장이 아니라 통역사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공지하고, “오류라면 사과한다”고 전했다.
◎…미북정상회담 실무 오찬의 메뉴는 소갈비와 대구조림을 메인으로 하는 코스 요리가 준비됐다. 백악관이 공개한 오찬 메뉴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아보카도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 칵테일, 꿀과 라임 드레싱 및 신선한 문어를 곁들인 그린 망고 케라부, 한국식 오이선에 이어 메인 메뉴로 감자와 삶은 브로콜리에 레드와인 소스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칠리소스를 곁들인 새콤한 돼지고기 및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 등이 식탁에 오른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과 김위원장이 햄버거 오찬을 즐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햄버거는 메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업무오찬을 마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이었던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내부를 잠시 산책했다. 산책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작은 이벤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자신이 타고 온 캐딜락 문을 열고 내부를 깜짝 공개하는 돌발 행동을 했던 것. 대통령의 의전차량은 경호와 보안상 문제 때문에 내부 공개가 철저히 제한된다. 김 위원장은 차량 내부를 보며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두 정상이 산책한 직후에는 김 위원장이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회담에 앞서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 북한의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오찬장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오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사들에게 “우리가 멋지고 잘 생기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찍어달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이날 오후 1시 42분(현지시간) 카펠라 호텔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정상화 목표를 담은 포괄적 합의를 담은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서명을 마친 뒤 악수를 하면서 미소를 지어 보였으며, 김 위원장은 서명식장에서 나오면서 트럼프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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