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려진 인생 대한민국이 내 조국인 것이 부끄럽다.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니다. 탄관 속에 죽어 자빠진
쥐의 시체를 파먹는 구더기 보다 못한,
죽을 수도 죽지 못해 사는 뼈에 고름이 차고
늑골이 부채살 같이 인간의 존엄성을 잊은 채
65년 버려진 국적 없는 사생아 억류된 6만 용사
이것이 북한에 억류된 채 버려진 국군 포로다!!
백마고지 수도고지
철의 삼각지대를 누비며 백병전을 놀이처럼
뺏고 뺏기며 죽고 죽이며 한 뼘의 땅에 목숨 걸고
죽어 간 전우의 시체를 밟고 전선을 누비다 포로 된,
통일성전에 목숨 다한 호국의 영웅이다.
오!
6.25 발발한지 어언 68년 이 땅이 분단한지 73년
5천년 역사의 단일민족 웬 말 부국의 영화 어디서 왔는가?
피죽도 제대로 못 먹다가
뱃가죽에 비계 끼니 고대광실에 등 따스하니
보수, 좌파 정치꾼들 당파싸움 개들 같이
김정은이 탈북민을 보내라고 으름장 치는데
대한민국은 왜 나를 잊었느냐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
나는 나라 지킨 호국용사 아니더냐?
눈 뜨면 문드러져 시체로 가는 혼들
내 고향엔 그리운 부모형제 계시고
사랑하는 처자식이 있다. 가고 싶다! 보고 싶다!
이 생명 다하기 전에
고향의 흙냄새 맞고 싶다! 밟고 싶다! 살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이 버린
북한에 억류된 6.25 전쟁포로 내 고향으로 보내다오!
나 죽도록 사랑하는 대한민국아!
<
이경주 전시사관학교 워싱턴전우회장 /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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