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러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27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볼턴 보좌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접견 가능성도 거론된다.
크렘린궁은 전날 볼턴 보좌관의 방문 사실을 공개하고 볼턴 보좌관이 "국제 안정과 안보, 군축, 지역적인 문제와 양자 관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안보 이슈로서 한반도 상황이 심도있게 논의될 전망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의 접견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한 채 "면담이 열리면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볼턴은 회동 뒤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불확실했던 미·러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 언론은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영국을 방문한 뒤인 7월 중순 이후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과 핀란드 헬싱키가 유력한 것으로 지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전화 통화 뒤 두 정상이 곧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일정 조율 등의 문제로 공식 양자회담은 쉽사리 성사되지 못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 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지만 공식 회담은 한번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러정상회담은 영국을 포함한 상당수 서방국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국은 자국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뒤 반(反) 러시아 연대 강화에 앞장섰다.
또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등의 여파로 정상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는 낮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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