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에선 “젊은 여성들을 성적으로 이용” 비판도
지중해 국가 레바논에서 짧은 반바지를 입은 여성 경찰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알마스다르뉴스(AMN) 등 중동 매체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 브루마나시에서 짧은 반바지 차림의 여경들이 교통단속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여경들이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손짓을 하면서 차량을 통제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들은 'POLICE(경찰)'라는 영어 단어가 적힌 반소매 상의를 입고 빨강 모자도 착용했다.
엄숙한 느낌을 주는 일반적인 여경 제복과 많이 다르다.
여경들의 파격적인 복장은 피에르 아흐카르 브루마나 시장이 관광을 활성화하려고 추진한 조치다.
아흐카르 시장은 "지중해 관광객의 99%는 짧은 바지를 입는다"며 "서양 세계의 레바논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고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레바논에서는 여경들의 복장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브루마나시의 한 가게 주인은 "모든 사람이 반바지를 입고 그것(여경들의 반바지)이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다. 더운 여름에는 괜찮다"며 여경들의 반바지 착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또 소셜미디어에는 반바지 차림의 여경 사진과 함께 "레바논에 가고 싶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러나 관광산업을 위해 젊은 여성을 이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여성은 트위터에서 남성 경찰들의 복장과 여경들의 반바지를 비교하며 "여경들이 성적으로 이용된다는 점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으로 반바지 여경의 등장은 중동에서 개방적인 국가로 꼽히는 레바논의 특성을 엿보게 한다.
레바논은 이슬람교와 가톨릭, 그리스정교 등 여러 종파가 어우러진 '모자이크 국가'로 불린다.
중동의 유명한 여자 연예인 중에는 유난히 레바논 출신이 많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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