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1천명 이상 모여 격리 반대 구호 외쳐…민주당 의원들도 동참

미 상원 건물을 점거한 채 정부의 ‘불법 이민자 자녀 격리 정책’에 항의하는 여성들 [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 옆 상원 하트빌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부모·자녀 격리 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여성의 행진'(Women's March)과 '대중민주주의센터'(Center for Popular Democracy)가 주도한 이날 시위에는 1천명 이상이 참가했으며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이들은 사실상 건물을 점거한 채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가족들의 방면!", "민주주의는 이런 모습이 아니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격리 수용 정책을 비판했다.
상당수는 항의의 의미로 불법 이민자 구금 시설에서 지급되는 것과 같은 모양의 포일 담요를 몸에 둘렀으며 아동 수용 시설을 방문하면서 '나는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재킷을 입어 구설에 오른 멜라니아 여사를 겨냥해 "나는 정말 신경 쓴다"는 글이 적힌 옷을 입었다.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제프 머클리(오리건), 커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상원의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의원들은 주먹 쥔 손을 치켜들며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머클리 의원은 "이 사람들은 우리 국가의 핵심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며 나는 이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시위 주도 단체인 '여성의 행진'에서 정치고문 역을 맡고 있는 위니 웡은 이날의 열기를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는 결국 의회 경비대가 투입된 뒤에야 끝이 났다.
의회 경비대는 빌딩에서 불법 집회를 한 혐의로 575명을 체포했으며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모두 풀어줬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는 인도 태생인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하원의원도 포함됐다.
이날 시위는 미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질 경우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를 예상케 했다고 AP통신은 평했다.
한편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텍사스 브라운스빌 연방지방법원에도 이날 수백명이 모여들어 항의 시위를 했으며 미시간주에선 수십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계약에 항의하며 주 정부의 모임을 막는 등 미 전역에서 크고 작은 반대 시위가 계속됐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9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바마시절에 이미 시행한 일 입니다.
CNN, MSNBC, 보시나? 영어가 안되서 연합뉴스나 한겨레신문을 보시나? 지금 트럼프는 정말로 잘하고 있습니다. 과거도 있고 실수도 하고 말도 많지만 4시간 자고 일하니...
밑에 두 사람은 뉴스만보고 뉴스를 읽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바마때 그랬다고 누가 그래요???이민변호사 누구예요?? 영어를 못읽는건지 어디서 주워듣고와서 맹신을 하고 여기와서 주절주절 수준꼬라지하고
ㅎㅎ 아랫분들 다 공화당색에 쩔었네. 걸핏하면 민주당 오바마 탓. 이렇게 무조건 걸고 넘어지니 공화당찍기싫은겁니다. 좀 제 3자의 입장에서봐 잘못한건 잘못했고 잘한건 잘했다고 해야되는데 이건 완전 무조건 충성이야. 한인들은 옛날 조선때 왕들이 하나같이 떡을쳐서 강력한 리더를 원하는 DNA 가 있읍니다. 하지만 히틀러를 보십시요. 그도 처음엔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시작했지만 끝에가선 미치광이가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