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셸터 지지” 29일 LA 시청에서 한인타운 내 노숙자 셸터를 찬성하는 주민들이 셸터 설치 찬성 피켓을 들고있다. [박상혁 기자]

“공청회 해야” 29일 수정 조례안이 통과되자 이에 반발한 한인들이 LA 시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200여명의 주민들의 방청석을 가득 메운 LA 시의회 분위기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29일 LA 노숙자 임시 주거시설 부지 선정을 위한 조례안 표결이 실시된 LA시의회 전체회의에는 노숙자 임시시설 설치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등 40여명의 주민들이 발언에서 나서 각자 자신들의 입장을 역설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발언대에서 입장 발표를 할 때마다 자신의 입장에 따라 야유와 함성이 뒤섞여 나와 회의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웨슨 시의장이 나서 이를 제지하기도 했다.
찬성 측은 시의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은 노숙자 임시셸터로 지금 이 순간에도 길거리로 내몰려 노숙자 신세로 전락하는 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셸터를 설치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메르 빈스씨는 “셸터는 비단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베니스, 스튜디오시티 등 LA시의 모든 지역에서 설치되어야 하며 주거가 간절한 노숙자들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대 측은 “노숙자들에게 안전한 거주지를 제공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번 한인타운 셸터부지 선정과 관련해 한인타운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를 받는 셸터만이 진정한 셸터다“고 주장했다.
한 한인은 “왜 일방적으로 주민들과 상의 없이 셸터를 정하는 지 모르겠다”며 공청회 개죄를 요구하기도 했다.
수정 조례안이 통과된 후 시청 앞에서 찬성과 반대의 주민들은 둘로 나뉘어 각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이 출동해 이를 통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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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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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한인타운 외곽 거주 한인의 투표권을 뺏자는 내용의 '주민의회 제도 개정안'을 지난 5월 25일 LA시의회 산하 보건·교육·주민의회 위원회에 제출함. 그는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이해 관계자들이 선거에 혼란과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들을 투표권을 뺏자고 제안함. 전체 투표 한인 가운데 60~70%는 한인타운 외곽 거주 한인으로 추정됨. 만약 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한인타운 외곽 지역 거주자는 투표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매 년 마다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이 한인타운을 빼앗으려는 시도가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