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연구팀 “분자모터 기능 저하 시 PTSD 지속 가능성”

포식자 로봇을 이용한 공포 반응 쥐 실험. 포식자 로봇을 만나기 전(위)과 포식자 로봇을 만났을 때(가운데), 로봇을 만난 뒤(아래) 등 시기별로 각각 뇌 반응을 측정했다. [Science Advances 제공]
공포체험의 기억을 완화해 주는 뇌 내 단백질이 발견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PTSD)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도쿄(東京)대 모리카와 모모(森川桃) 특임연구원과 히로카와 노부다카(広川信隆) 의대교수 연구팀은 실험쥐 뇌에서 공포체험의 기억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는 논문을 미국 과학지 셀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2일(한국시간 기준)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생물에는 장기와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물질을 운반하는 분자모터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다수 존재한다.
연구팀은 역할이 알려지지 않은 분자모터 'KIF21B'를 제거한 실험 쥐와 보통 쥐의 행동을 비교, 관찰했다.
보통의 쥐는 상자에 넣은 후 전기자극이 없는 날이 계속되자 몸을 움츠리지 않고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KIF21B를 제거한 쥐는 시간이 오래 지나도 무서워하는 태도를 보여 공포의 기억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F21B가 특정 단백질을 해마로 운반하면 공포의 기억이 완화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KIF21B를 제거한 쥐의 뇌에 이 특정 단백질과 결합하는 화학물질을 주사하자 보통의 쥐와 똑같은 행동을 보였다. 이 일련의 물질은 사람에게도 있다.
히로카와 교수는 "공포의 기억이 강하게 남는 사람은 KIF21B의 기능이 저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은 만큼 연구결과를 PTSD 치료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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