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문·신뢰하락 한림원에 항의 의미…스웨덴 문화계 ‘뉴 아카데미’ 설립
▶ “문학, 특권·성차별 없이 민주주의·투명성 증진해야”…10월 수상자 발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 않기로 결정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종신위원 남편의 성추문 파문 및 미온적 대처로 인한 신뢰 하락으로 스웨덴 한림원이 올해 노벨문학상 선정을 취소한 가운데, 스웨덴 문화계 인사들이 이를 대신해 문학상 선정에 나선다.
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작가, 배우, 언론인 그리고 문화계 인사 등 100여명은 한림원(the Swedish Academy)과 유사한 이름의'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뉴 아카데미는 성명에서 "사람들에게 문학과 문화는 특권, 편향으로 인한 오만 그리고 성차별 없이 민주주의와 투명성, 공감 그리고 존중을 증진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 단체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성추문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미온적 대처로 인해 많은 이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스웨덴 한림원에 대한 비판이자 항의인 셈이다.

스웨덴 한림원 “올해 노벨문학상 시상 않는다…내년으로 연기” (스톡홀름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촬영한 스웨덴 한림원 건물.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4일 올해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고 내년에 시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한림원은 최근 불거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 올해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명은 이어 "인간의 가치에 대한 의문 제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시대에서 문학은 침묵과 억압의 문화를 멈출 대항세력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따라서 세계 최고의 문학상은 올해에도 여전히 수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노벨상 설립자인 알프레트 노벨이 유서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상적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써 온 작가를 찾아온 노벨문학상과는 대조적으로, 자신들은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가를 찾고 있다고 지향점을 설명했다.
뉴 아카데미 측은 후보 추천을 위해 스웨덴의 모든 도서관 사서들을 초청한다.
후보로 추천되기 위해서는 작가의 국적은 상관없지만, 작품이 최소 두 권 이상이 돼야 하고 그 중 하나는 지난 10년 이내의 작품이어야 한다.
후보 추천이 이뤄지면 뉴아카데미측은 일반인 대상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 4명을 추린 뒤 심사위원단에 넘긴다.
편집자와 대학교수 그리고 사서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전통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10월에 '뉴 아카데미 문학상' 수상자의 이름을 공표한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 다음 날인 12월 11일에 이 단체는 해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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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나 또 토할라고그러내 고사한번해야겠내
아무나 주는 노벨상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숫장수 오바마 너 받았는데 자신은 왜 받았는지 모른답니다 아마 까만색이라 받았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