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계 형성 초기 미행성 충돌로 소행성 권역 형성

소행성 충돌 가상도 [출처:플로리다대학 홈페이지]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거의 모두가 태양계 형성 초기 충돌로 사라진 예닐곱 개 행성의 파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언젠가는 지구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대형 운석이나 소행성의 충돌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기준) 과학전문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자 스탠리 더모트 교수 연구팀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권역 안쪽 메인벨트의 소행성을 분석한 결과, 약 40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초기 6개가량의 미행성(微行星)이 충돌하면서 쪼개져 나온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밝혔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거대한 중력이 작용하면서 큰 천체가 등장하지 못하고 지구의 1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미행성만 형성됐으며, 이 미행성들은 태양계 형성 초기의 혼돈과 충돌을 이기지 못하고 쪼개지면서 소행성 권역을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소행성들은 모(母)행성의 충돌 궤도를 그대로 답습해, 소행성 권역에서는 여전히 충돌이 이어지며 파편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소행성 권역에서는 지금까지 약 40만 개의 소행성이 발견됐으며, 이 중 3분의 1가량이 안쪽 메인벨트에 몰려있다.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은 주로 안쪽 메인벨트에서 이탈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많은 소행성이 구성 성분이나 궤도가 비슷해 '소행성 집단(asteroid family)'을 형성하고 있으며, 안쪽 메인벨트의 소행성 중 44%가 5개 집단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했다. 이 소행성 집단은 가장 큰 소행성의 이름을 따 플로라, 베스타, 뉘사, 폴라나, 에우랄리아 등으로 명명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다섯 개에 더해 몇 개의 원시 천체 집합체인 "고스트" 집단이 추가됐으며, 안쪽 메인벨트 소행성의 85%는 5개 기존 집단에, 나머지 15%는 고스트 집단에 포함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모트 교수는 중간과 바깥쪽 메인벨트 소행성들도 안쪽 메인벨트와 비슷한 수의 행성에서 쪼개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앞으로 운석이나 소행성이 메인벨트에서 벗어나 지구근접 천체(NEO)가 되는 과정을 규명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또 베가나 포말하우트 등에서도 소행성 권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태양계를 넘어 다른 항성계에서도 이번 연구결과가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더모트 교수는 NEO가 지구에 충돌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아는 것은 이를 피하는 방법을 마련하려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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