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로이터 보도…”한국, 美에 ‘모든요구 北이 수용해야’ 입장 버릴 것 조언”
미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에 앞서 북한 비핵화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충고나 조언이 있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수 주 동안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또 방북을 앞두고 기존 CVI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의미하는 FFVD를 언급한 것은 CVID에 대한 북한의 거부감을 의식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일부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 한국 측이 (미 정부에) '모든 것을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the everything-must-be-dismantled-immediately approach)을 버릴 것을 충고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 관리들은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체 (핵) 프로그램을 이른 시간에 포기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김 위원장은 전쟁으로 갈 가능성을 줄이면서 핵 프로그램 일부를 폐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도 미국측이 'CVID'에서 'FFVD'로 한발 물러나는 과정에는 양보를 얻어내기에 앞서 미국 측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라고 북한을 압박하는 입장을 견지하는 것보다는 단계적 협상의 승산이 더 크다는 한국 측의 조언도 있었다고 두 명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한국의 한 당국자는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국 당국자들에게 정권교체로 귀결될 수도 있는 일방적인 군축 방안이라고 북한이 인식하는 'CVID'를 계속 요구하는 대신 '상호 위협 감소'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대화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이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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