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발전,교통체증 완화 기대감
▶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리치몬드에서 공사가 진행중인 새 페리 빌딩이 이르면 가을께 완공돼 페리 운항에 들어간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하버웨이 사우스 부근에 건설되는 새 페리 빌딩은 총 예산 2천만달러 규모로, 페리 운항이 시작되면 SF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 이로써 리치몬드가 SF까지 운전할 필요 없이 통근이 가능한 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돼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도시계획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리치몬드 시 관계자들과 사업주, 개발업자들은 페리 빌딩이 지역 경제의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 새 페리 빌딩 주변에 1천 세대 규모 아파트 및 콘도 조성이 예정돼있는 상태다.
톰 버트 리치몬드 시장은 리치몬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역 발전을 저해해 왔다며 새 페리 빌딩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간 리치몬드는 베이지역에서 범죄가 많아 위험한 지역의 하나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페리 빌딩이 들어서며 소위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리치몬드에서까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페리 운항으로 통근여건이 개선돼 입주자들이 몰리면 수요 급증으로 렌트와 집값이 상승해 기존 주민들이 몰려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리치몬드는 베이지역에서 하우징 가격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2년 전 투표를 통해 리치몬드시는 렌트 통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질로우닷컴에 따르면 리치몬드 투베드 아파트 중간 렌트가는 2016년 2,381달러에서 2018년 2,500달러로 베이지역 타 도시들에 비해 매우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엘리 무어 UC버클리 연구원은 페리가 지역에 많은 편익을 가져오고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이나, 페리 이용료가 부담스러운 저임금 가구들은 혜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페리 요금은 성인 기준 편도 9달러, 클리퍼카드 사용시 6.75달러로 예정돼 바트에 비해 다소 비싸다.
베이지역 수운교통국(WETA)은 리치몬드에서 페리 운항이 시작되면 첫 해에는 매일 500~1,000명의 승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오클랜드-SF 페리 이용객이 2012년 4만여 명에서 2018년 10만 여 명으로 증가하고 발레호-SF 페리 이용객이 같은 기간 10만여 명에서 23만여 명으로 증가한 선례를 볼 때 리치몬드에서도 해마다 이용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I-80과 I-580 프리웨이 교통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WETA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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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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