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SF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 노숙자다. 실제로 많은 SF 주민들이 도시의 가장 큰 문제로 홈리스 문제를 꼽는데, 실제로는 시내에서 노숙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F 시내 노숙자 수는 2004년 8,640명에서 작년 7,499명으로 감소했다. SF시에서는 홈리스문제 및 하우싱 부서를 설치하고 3억달러를 투자해 홈리스 시설인 ‘내비게이션 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난 14년 간 홈리스 26,000여 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SF시 홈리스문제,하우징 부서에 따르면 시에서 2015년 설립한 내비게이션 센터를 거친 3천여 명 가운데 57%가 홈리스를 벗어나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내비게이션 센터에 입주한 노숙자들은 약물 중독과 정신병 상담 등 특별 관리를 받는다. 현재 내비게이션 센터는 미션과 디비젼 스트릿, 세자르 차베즈와 시빅센터 등 SF시내 네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SF에서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시애틀과 어스틴 등 다른 도시에서도 이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며, SF에도 두 곳의 센터를 더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SF시 곳곳에서 두드러지는 문제들로 홈리스 현상은 여전히 크게 느껴지는 실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길가에 늘어선 노숙자 텐트로, 두꺼운 담요가 전부이던 전과 달리 2011년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또한 문제를 더하고 있다. 테크 기업들이 성장하며 소마 지구와 트랜스베이 터미널 주변 등 노숙자들이 모이던 지역이 개발되자 노숙자들이 갈 곳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또 홈리스를 벗어나 입주한 이후에도 생활고를 벗어나지 못해 다시 거리로 나와 구걸로 연명하는 이들도 많다.
2016년 이후 SF시는 노숙자 전용 하우징 시설을 1,500세대 규모 확충했다. 런던 브리드 시장 당선자 역시 노숙자 수용시설과 저비용 하우징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1년 이상 노숙자로 지내거나 근 3년간 4차례 노숙의 경험이 있는 ‘만성적 노숙자(chronically homeless)’ 비율은 SF에서 31%로, 전국 평균 2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인구 대비 노숙자 비율은 전국에서 작년 0.17%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SF에서는 0.87%로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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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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