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의 경제규모가 국가로 치면 스위스나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맥킨지 산하 싱크탱크 베이지역 경제협의회(BACEI)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지역 연간 총생산(GDP)은 7,480억달러로, 국가로 따지면 세계 19위 규모다. 베이지역의 지난 3년간 경제 성장률은 4.3%로 미국 전체 성장률의 거의 두배에 이른다.
지난 금융위기발 경기침체 이후 테크산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작년 7월까지 테크분야 종사자 숫자는 45% 증가한 75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고용 역시 26% 증가했다.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 1인당 GDP는 8만달러에 달해 전미 광역도시권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허 건수 역시 2015년 24,350건에 달해 미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는 뉴욕시의 3배에 이른다.
리서치 기업 비콘이코노믹스(Beacon Economics) 공동창립자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성장이 둔화될 어떤 이유도 없다”며 베이지역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그럼에도 불구 계속된 테크 분야의 확장이 경제의 다양성을 해치고 있다며 “테크 산업이 성장할 수록 기존 경제의 오래된 부분이 희생된다. 구글 직원 한명이 이주하면 다른 곳에서 한 명이 베이지역을 떠나는 식”이라고 말했다.
비콘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베이지역을 떠나는 이들은 대체로 세일즈, 교통, 요식업 등 비교적 임금이 낮은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7월까지 1년간 베이지역을 떠나서 이주한 사람은 45,670명으로, 같은 기간 58,156명이 베이지역으로 이주했다.
새크라멘토, 샌호아킨 등 가주 타 지역은 이에 비해 훨씬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작년 인구 3만6천명이 증가해 미국 전체에서 3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다른 SF 싱크탱크인 스퍼(Spur) 관계자는 하우징과 교통 문제 해결이 베이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카 와인버그 BACEI 대표는 “무역정책과 이민정책이 베이지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민과 국제적 협력을 가로막는 정책들이 숙련된 노동자들과 기업가들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어 경제 발전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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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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