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대당 판매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 다임러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차는 13위, 기아차는 14위를 각각 차지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3일 작년 연간 판매 대수 100만대 이상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대당 이익을 분석한 결과 머세데스 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사는 대당 이익이 5,228 달러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도 대당 이익이 4,983 달러인 독일 BMW가 차지해 브랜드 파워의 격차가 수익력의 차이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에서의 신차 평균 가격은 다임러가 5만8,000달러, BMW는 5만1,000달러로 일본 도요타자동차 보다 6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임러의 대당 이익은 4위로 평가된 도요타의 약 2배에 해당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각 메이커의 자료와 자매 금융정보서비스인 퀵(QUICK)의 팩트세트 통계를 이용해 자동차 판매와 할부금융사업 등 본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비교했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메이커는 중국에서의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지분법에 따른 투자이익을 포함했다. 이렇게 산출한 이익금을 세계 판매 대수로 나눠 달러화 기준 대당 이익을 비교했다. 3위는 북미지역에서 판매가 늘고 있는 일본 메이커 스바루가 차지했다. 스바루의 판매 대수는 106만대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판매장려금을 경쟁업체보다 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는 6위 이하 메이커의 대당 이익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대자동차는 1,0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13위, 기아차는 현대 보다 크게 낮은 대당 이익으로 14위를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