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맥아더 바트역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남성이 붙잡혔다.
바트 경찰국은 23일 저녁 플레전트 힐 바트역에서 27세 존 리 카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바트 탑승객들이 열차에서 용의자를 목격했다고 제보해 경찰이 출동, 오후 6시30분께 큰 소동 없이 체포가 이뤄졌다.
경찰은 그러나 그의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들과 일면식이 없었으며 범행 직전 이들 간에 어떤 접촉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일명 ‘묻지마 살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세 여성 니아 윌슨 씨는 22일 바트 승강장에서 뒤에서 접근한 범인의 칼에 목을 찔려 숨졌다. 역시 흉기에 목을 찔린 친언니 라티파 윌슨(26)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범인은 범행 직후 바트역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흉기를 버린 뒤 도주했다. 이후 경찰이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를 발견했다. 일각에서는 범인이 백인이고 피해자들이 모두 흑인이라는 점에서 특정 인종 대상 혐오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경찰 측은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카월 씨는 지난 2016년 5월 2급 강도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노숙자 였으며 2015년과 2013년에도 여러 건의 중범죄로 처벌된 바 있다.
한편 바트 노선 곳곳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으로 최근 5일새 3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베이페어 역에서는 한 47세 남성이 승강장에서 다른 남성의 주먹에 맞아 쓰러져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18일에는 바트 열차 안에서 한 20세 남성이 51세 남성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51세 남성은 무릎 뒤쪽에 상처를 입고 집에 돌아갔으나 그 다음 날 몸에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뒤 이튿날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상처 부위 감염을 사인으로 판단하고 사망한 남성과 다퉈 상처를 입게 한 20세 남성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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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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