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무리 로모 8회 투입 후 9회 첫 타자때 3루수로 기용
▶ 다음 투수가 원아웃 잡은 뒤 마운드 복귀해 승리 지켜

탬파베이 레이스 클로저 서지오 로모가 승리를 확정짓는 마지막 아웃을 잡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
투수가 야수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투수로 나서는 ‘고교야구’같은 경기가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졌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5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3-1로 앞선 8회초 수비에서 1사 1, 3루에 몰리자 마무리투수 서지오 로모를 투입했다. 로모는 잔카를로 스탠튼에게 외야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허용했으나 3-2로 리드를 지킨 채 8회를 마쳤다.
팬들의 눈을 의심케 한 상황은 9회초에 나왔다. 로모가 3루수로 나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부터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세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로모가 야수로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9회초 첫 타자로 왼손 그렉 버드가 나오자 오른손 투수 로모를 3루로 옮기고 왼손투수 조니 벤터스를 투입해 처리한 뒤 다시 로모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모는 번트안타와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으나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2세이브째를 올렸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로모는 1971년 8월6일 필라델피아의 빌 윌슨 이후 47년 만에 처음이자 1908년 이후 단 11번째로 한 경기에서 3루수로 나선 투수로 기록됐다.
탬파베이는 이날 선발 등판예정이던 네이선 에볼디가 경기 시작 두 시간전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뒤 구원투수 6명의 계투작전으로 나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7안타 2실점으로 묶고 승리를 따냈다.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탬파베이는 올 시즌 선발투수없이 구원투수만으로 경기를 치르는 변칙적인 투수기용을 수시로 하고 있는데 올해 선발전문이 아닌 불펜투수가 선발로 등판한 것은 이번이 벌써 42번째로 지금까지 성적은 19승23패를 기록 중이다.
<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