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유럽 현지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독일, 네덜란드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독일 서남부의 라인란트 팔츠, 자를란트주 정부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일관 생산하는 테슬라의 이른바 기가팩토리를 유치하기 위해 경합하고 있으며 테슬라 측과 예비 협의도 가졌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벨기에, 룩셈부르크와 가까운 독일-프랑스 접경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4개국은 테슬라가 유럽에서도 가장 중시하는 시장들이다.
프랑스와 접하고 있는 라인란트 팔츠와 자를란트주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독일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자 테슬라를 상대로 한 로비를 한층 강화했다.
라인란트 팔츠주에는 지난해 테슬라에 인수된 독일의 로봇 회사인 그로만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로만은 테슬라가 네바다주에 두고 있는 전기 배터리 공장에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는 유럽 공장의 입지를 놓고 네덜란드 정부 당국과도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네덜란드에 유럽 사업 본부를 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시판용 전기차의 최종 조립 라인도 두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부의 대변인은 "우리는 테슬라와 접촉을 한 바 있다"고 말했으나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를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테슬라가 최근 발표한 중국 공장의 생산규모는 연산 50만대로 업계의 기준에서는 대형급에 속한다. 유럽 공장도 이와 비슷한 규모가 되리라는 것이 유치를 바라는 당국 측의 기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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