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 데이비슨이 출시할 예정인 ‘스트릿파이터’ 975cc 모델 [LA 타임스]

라이브와이어 전기 모터사이클. [LA 타임스]
‘힘, 강인함, 편안함’의 이미지로 대형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할리 데이비슨’(Harley Davidson)이 115년간 지켜온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해외 시장과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덜 와일드’(less wild)한 모델들을 출시할 계획을 밝혀 화제다.
지난달 31일 LA타임스(LAT) 등 언론들에 따르면 할리 데이비슨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맷 레바티치는 2020년부터 일반 도로 뿐만 아니라 비포장 도로에서도 즐길 수 있는 ‘커스텀’ 5개 모델과 ‘스트리트 파이터’ 9개 모델을 처음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할리 데이비슨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소형 엔진을 장착한 모터사이클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라이브 와이어’로 불리는 전기 모터사이클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대형 엔진으로 카우보이 말발굽 소리를 닮은 배기음을 내던 기존 라인업에서 벗어나 500~950㏄의 중소형 모터사이클 개발에 나서는 할리 데이비슨 변화의 배경에는 기존 미국 모터사이클 시장의 하락세가 자리잡고 있다.
모터사이클산업협회에 따르면 2006년 71만6,268대의 모터사이클이 판매돼 최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여 2016년에는 37만1,403대 판매에 그쳤다. 10년만에 두배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로 인해 할리 데이비슨 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실적이 3만2,000대 수준에 그쳤을 뿐 아니라 올해 2분기 미국 내 판매 실적도 지난해 동기대비 6.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할리 데이비슨은 이번 신모델 출시를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회사측은 새로운 모델과 판매 전략으로 2022년까지 8억2,500만달러를 투자해 10억달러에서 최대 15억달러 매출 증가와 함께 2억5,000만달러의 세전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레바티치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모터바이크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모터바이크 수요 창출 회사’로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중”이라며 할리 데이비슨 기업 정신의 전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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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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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모텔 형을 조금 바꿔서 만들었네. 인디언 사이클도 꽨나 괜찮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