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대 연구팀 분석결과...이젠 1년내내 산불시즌
▶ 이스트베이 힐 지역 산불 위험성 예년보다 높아 우려
최근 수년 사이 발생한 캘리포니아 산불의 발생빈도와 격렬함이 지구온난화 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스탠포드대 연구팀이 분석했다.
레딩 서부지역에서 발생한 카 파이어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10번째 안에 드는 대형 산불이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앤드류 한슨 대장은 “이 산불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발생한 것처럼 느껴지는 비현실적인 재앙”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요즘 산불은 건조한 수풀을 태우면서 발생한 화염 회오리가 엄청난 고열을 발생하여 베테랑 소방관도 보기 드믈 정도로 격렬하다”고 말했다.
스탠포드대학의 노아 디펜바우 교수는 “미서부에 산불로 인해 소실된 지역이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빈번하고 격렬해진 산불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라는 것을 과학적 연구가 증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연구팀은 세계 전역의 기온과 탄소배출량 자료를 모아 분석한 결과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온이 높아지고 고온현상은 식물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어 산불 발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20개의 큰 산불 가운데 14개가 2002년 이후에 발생했는데 그것은 아직 진화 중인 샤스타와 트리니티 카운티의 카 파이어를 제외한 기록이다.
디펜바우 교수는 “건조하고 뜨거운 대기상태는 산불시즌을 더 연장시키고 있으며, 예전 같이 특정기간을 산불시즌으로 규정하기 어렵고 일년 내내 산불시즌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화 위험성이 예년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콘트라코스타카운티 소방국의 로버트 마샬은 “예년의 경우 산불시즌은 8-9월에 시작됐지만 올해는 4월부터 시작됐다”면서 “주민 모두가 산불 발화 방지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 나무숲과 30피트 이상 공간이 떨어지지 않은 주택은 산불이 옮겨 붙을 위험성이 크다”면서 “최근 이스트베이 힐 지역은 나무가 바싹 말라 있어 순식간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붕의 물이 빠지는 홈통을 깨끗하게 청소해 쌓여 있는 나뭇가지 등을 없애주고 주변 나무가 집에 닿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정리할 것 ▲기온이 높은 날에는 스파크가 일어나는 기계를 사용하지 말 것 ▲수도 호스로는 불을 끌 수 없기 때문에 불이 나면 대피 준비를 할 것 ▲산불이 날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대피 계획을 세울 것. 산 근처에 거주한다면 여름에는 항상 대피 준비를 해야 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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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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