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교회 3대 담임목사로 지난 20년간 사역해온 서창권(60, 사진) 목사가 은퇴한다. 북한선교를 향한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기위해 교회 내규 은퇴 정년 보다 10년 앞서 은퇴를 결심한 서창권 목사를 만나 소감 및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서창권 목사는 “제일 큰 감정은 ‘감사’다. 20년간 시카고한인교회와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 덕분이며, 명예롭게 잘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시카고한인교회에서의 나의 할 일은 다 했다며 북한선교를 향한 강한 마음을 3~4년 전부터 주셨다. 처음부터 목회자, 설교자로서 은퇴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 생각해왔기에 갑자기 선교사로서 산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지만 오랜기간 하나님 주신 마음에 대해 뜻을 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고 확신을 갖고 2년전 조기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교회들이 목회자 청빙과정에서 담임목사가 없는 상황에서 평신도끼리 리더를 뽑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고 이는 비성경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회가 지속적으로 가기위한 리더십 이양을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은퇴를 일찍 발표하게 됐다”며 은퇴를 조기 발표하게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선교사로서 북한 선교 전문성을 기르는 준비시간도 필요했다. 안정된 삶이 깨지는 것이 두려울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60년간 신앙생활하면서 항상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기에 염려나 두려움보다 확신을 갖고 움직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은퇴 후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선교단체에 소속돼 선교사로서 사역을 펼칠 예정인 서 목사는 “북한 내부 및 외부에 북한사람을 위한 준비된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교회를 세우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탈북자를 대상으로 제자훈련, 네트워킹, 세미나, 멘토링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북한이 열렸을 때 훈련된 일꾼들과 함께 들어가 북한 교회를 재건하고 통일 한국을 새롭게 세우는데 쓰임받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장 행복한 목회자라 생각한다. 시카고한인교회 성도들이 부족한 사람을 믿어주고 따라주어 감사드리고,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며 성숙하고 참된 예수의 제자들이 되길 바란다. 또한 시카고 동역자 목사님들도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신실하게 하나님 말씀 선포하며 성도들을 잘 목양하시길 바라며 모두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카고한인교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 박신용 담임목사 위임, 서창권 원로목사 추대, 선교사 파송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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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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