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8일 LA작가의집서, 이민문학 족적 되새겨
▶ 제주 우도 ‘남훈 문학관’, 자랑스런 유산으로 남아

고 남훈 전달문 시인이 제주 우도에 문을 연 개인문학관 ‘남훈문학관’의 개관식 사진.
미주지역에 이민문학의 정립을 위해 헌신한 고 남훈 전달문 시인 1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미주문단에 많은 업적을 남긴 고 남훈 전달문 시인은 몇몇 원로 문인들과 미주한국문인협회를 창립하고 ‘미주문학’을 창간했다. 또, ‘재미시인협회’와 ‘재미수필가협회’ 창립 및 국제PEN 미주서부지역위원회를 결성해 많은 제자들을 문학의 길로 인도했다.
국제PEN 미주서부지역위원회 이승희 회장은 “오직 문학 하나에 평생을 바치신 이민 문학의 큰 어른 고 남훈 전달문 시인을 추모하는 시간”이라며 “고인은 떠나고 없지만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 우도에 남훈 전달문 문학관이 있다는 것은 우리 후배들에겐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제주 우도에 문을 연 고 남훈 전달문 시인의 개인문학관인 ‘남훈 문학관’은 고인이 개인적으로 소장하던 서정주, 박목월, 조병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화와 족자들이 전시돼 있다.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이 우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57년 9월 제2회 한라문화제 문학올림피아에 우도 역사의 아픔을 소재로 한 시 작품 ‘섬’이 입상하면서다. 고인은 이후 우도 연평중학교에 수 차례 개인소장 서적 등을 기증해오다가 2013년 남훈 문학관을 개관했다.
고 남훈 전달문 시인 1주기 추모행사는 오는 9월8일 오전 10시30분 LA작가의집(2410 James M. Wood Blvd.)에서 열린다. 회비 없음.
내가 버린 내 안의 섬 우도
고 전달문 시인
나는 밤마다 섬으로 간다
내가 버린 내 안의 그 섬으로
큰 섬이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에서
부르면 손짓 할 것 같은
손을 내밀면 잡힐 것 같던
그 섬에서
태풍이라도 몰아치면
몇 날씩 발이 묶이고
큰 섬을 향해
목이 메이게 외치던
그 섬으로
나는 날마다 밤이면
잊었던 머언 어제와
대화한다
내가 억기를 부리지 못하고
그저 쓸쓸히 내 안의 거부로
떠나 보낸 섬 ...........
<전문 생략>
<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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